백령도, 대청도, 소청도는 약 9억5,000만년 전에 퇴적된
퇴적암과 9억4,000만년 전과 8억8,600만년 전에 관입한 휘록암,
약 600만년 전에 분출한 현무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
국내에 신원생대 지층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.
그러나 대부분 중국의 남중국 지괴에 해당하는 신원생대 지층입니다.
반면 백령·대청 지역의 퇴적암은 북중국 지괴에 해당하며,
그 퇴적구조가 매우 잘 보존되어 있어 북중국 지괴와 낭림육괴의
10억년 전(신원생대) 공간적 분포를 유추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.
동북아시아 거대화성암체 (Large Igneous Province) 규명
백령도와 대청도에 관입한 9억4,000만년 전 휘록암과
소청도에 관입한 8억8,600만년 전 휘록암은 백령도와
대청도, 소청도의 퇴적시기를 제한해주며, 지구화학적 특징은
10억년 전의 동북아시아에서 있었던 거대 화성암체의 생성을
규명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.
적층(Redbed)으로 알 수 있는 신원생대 동북아시아의 퇴적환경
소청도의 적층은 퇴적 당시 동북아시아에 대규로로
관입한 거대 화성암체(LIP)와의 관계를 규명해줍니다.
소청도의 적층은 소청층 예동층원 상부에 나타나며, 하부보다
2배에서 9배 정도 높은 철 함량을 보이며, 자색 또는 녹색의 색을
띄고 있습니다. 이 중 녹색 셰일은 일반적인 지표 환경인 산화
환경이 아닌 환원 환경에서 생성 된 것으로, 고철질 열수의 관입을
야기한 거대 화성암체의 형성은 당시 소청도 주변을 둘러싼
수권과 생물권의 화학적 환경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지시합니다.
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초 화석
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으로
적층과 마찬가지로 동북아시아 여러 지층들의 선후 관계를 비교하여
규명 할 수 있도록 해주며, 백령대청 지역의 퇴적구조와 함께
10억년 전의 환경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.
지구 내부 맨틀의 비밀을 밝혀줄 맨틀 암석 분포지
백령도 북동쪽에 위치한 진촌리 현무암은 약 600만년 전,
신생대 신진기에 분출하였습니다. 진촌리 현무암을 만든 마그마는
지각과 맨틀의 경계부에서 만들어졌으며, 점성이 매우
높아 지각 아래 맨틀을 구성하는 암석을 뜯어 지표로 분출하였습니다.
진촌리 현무암에 포함된 맨틀 암석은 그 크기가 매우 크고
잘 보존되어 있어 신생대 당시 한반도에서 일어난 마그마 활동과
지각-맨틀의 진화사를 규명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.